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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의 성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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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정보
원서명 Everyday Sexism
저자명 로라 베이츠
역자명 안진이
출판사 미메시스
쪽수·판형 424쪽 · 138*217mm
발행일 2017-02-15
ISBN 9791155351000
판매가 16,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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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가 모른 척했던 충격적이고, 신랄하고 통쾌하기까지 한 이야기들 

편견과 차별로 고통받는 우리들을 위해 다 같이 입을 열어야 한다   

영국의 페미니즘 작가 로라 베이츠가 성 불평등 경험담을 공유하는 웹사이트를 만들었다. 웹사이트 이름은 <일상 속 성차별Everyday Sexism>. 2년 만에 게시물은 10만 건이 넘었다. 일상 속에서 벌어지는 비교적 가벼운 성희롱이나 차별부터 성폭행, 강간에 대한 이야기까지 홍수처럼 쏟아졌다. 여성들은 숨겨 왔던 이야기들을 털어놓고 공유함으로써 상호 이해를 통해 자신감을 회복했고, 정당하고 건설적인 분노를 되찾았다. 이 책 『일상 속의 성차별』은 그 웹사이트에 올라온 사람들의 경험과 분노와 공감과 지혜가 바탕이 되어 쓰인 책으로, 젊은 여성들이 주도권을 잡은 새로운 페미니즘의 모습이다. 로라 베이츠는 총12장에 걸쳐 사회 저변에 깔린 기본적인 <성적 편견과 차별>을 각 영역별로 정리한다. 정치에서의 성차별부터 유아 때부터의 교육, 학교들, 공공장소, 대중 매체, 직장, 임신과 낙태, 이중차별, 차별받는 남성들 등의 영역에서 발생하는 사람들의 경험담을 공유한다. 남녀평등의 시대가 왔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은근한 또는 노골적인 성 불평등이 존재하며, 대부분의 피해자는 아쉽게도 여성이다. 이 사회에서 굳건한 불평등과 편견의 뿌리가 계속해서 생겨나고 굵어지고 뻗어나가고 있다. 수업 시간이나 출퇴근 시간 같은 아주 평범한 일상의 순간에까지 여성들에게 권리 침해가 나타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현상이다. 이제까지 여성들은 개인의 일로 인지하고, 수치심을 느끼고 숨기는 데에 급급했지만, 이 책은 이제부터 그것을 알리고 공유하고 서로 의지해 사회를 구성하는 모두가 행동함으로써 사회의 인식을 바꾸고 편견을 타파해야 한다고 말한다. 너무나 당연하게 자리 잡고 있는 성 불평등에 상처받고 두려워하고, 불안해하는 것은 결국엔 나의 여동생이며, 딸이며, 조카이며, 친구들이기 때문이다. 


본문 중에서

여자아이가 <남아용>이라고 표시된 과학 장난감들을 쳐다볼 때마다 그 아이는 과학이 자신에게 맞지 않는다는 말을 듣는 것과 같다. <소녀들> 중에서, 100면


2세 때 나에게는 장난감 진공청소기가 있었고, 3세 때는 장난감 다리미와 다림질 판이 있었다. 4세 때는 장난감 오븐을 가지고 놀았다. <소녀들> 중에서, 101면


나는 13세입니다. 섹스가 너무 무서워서 매일 울어요. 6학년(10세) 때 학교에서 성교육을 받았는데 그때는 괜찮았어요. 그런데 우리 학교 남자애들 몇몇이 우리에게 섹스 동영상을 보내요. 그런 영상에 나오는 섹스는 우리가 배운 것보다 훨씬 나쁘고 무서워 보여요. 아플 것 같기도 하고요. 자꾸만 그 장면이 생각나요. 매일 밤이면 나도 언젠가 저걸 해야 한다는 생각에 겁이 나요. <소녀들> 중에서, 131면


왜 그걸 문제 삼느냐고? 길거리 성희롱은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성차별, 성희롱, 성폭행 스펙트럼을 가장 뚜렷하게 드러내는 현상이기 때문이다. 물론 시작은 작다. 하지만 그 <작은> 침해를 허용하면 더 심각한 희롱에도 면죄부를 주게 되고 나중에는 전면적인 폭행을 허용하게 된다. <공공장소의 여성들> 중에서, 180면


나중에는 이런 소녀들과 또래 소년들이 자라서 음반 업계의 소비자가 된다. 여자 가수들은 어떤 노래를 부르든 간에 살갗을 최대한 노출해야 하는 반면 남자 가수들은 옷을 다 갖춰 입고 노래한다. 남자 가수의 뮤직비디오 촬영장에는 비키니를 입은 여자들이 크리스마스 장식처럼 여기저기 흩어져 몸을 흔들어 댄다. <대중 매체와 여성> 중에서, 209면


성범죄 가해자는 유별난 호색한일 거라는 잘못된 전제를 기반으로 자신의 직장에서는 아무런 일도 일어날 수 없다고 사람들은 믿는다. 하지만 대부분의 직장에는 유의미한 권력 관계가 있다. 피해자들은 직급이 높은 직원, 상사, 관리자 등의 행동을 신고할 수 없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괜히 입을 열었다가 일자리를 잃거나 <사고뭉치>로 찍힐 것을 걱정하기도 한다. 증거가 별로 없고 미묘한 행동의 패턴만 있을 경우 피해를 입증하기란 원래 어려운 일인데, 직장 내의 자신의 위치와 미래의 커리어를 해칠 가능성을 감수해 가며 그렇게 한다는 건 두말할 필요도 없다. 결과적으로 극소수의 사건만 법정으로 가거나 세상에 알려진다. 한마디로 피해자의 절대다수는 조용히 고통받고 있다. <여성의 직장 생활> 중에서, 241면


한 여성은 직장의 남자 직원 중에 여성 동료들이 자신의 주장에 반대할 때마다 큰 소리로 <생리 중이라서 그래>라든가 <다들 호르몬 문제가 있군>이라고 반응하는 사람이 있다고 고백했다. (우리 프로젝트에 올라온 글들 중에 가장 재치 있는 답변을 소개한다. <당신 때문에 짜증이 날 때마다 내가 피를 흘린다면 빈혈에 걸릴 거예요.>) <여성의 직장 생활> 중에서, 250면


아내가 임신했습니다. 사람들은 배가 불룩하면 아무나(남자든 여자든) 배를 쓰다듬어도 된다고 생각하더군요. <엄마가 되면> 중에서, 273면


이것 때문에 걸핏하면 모욕을 당한다. 사람들은 나더러 냉정하다고도 하고 자연의 순리에 어긋난다고도 말한다. 무엇보다 이기적이라는 말을 많이 한다. 아이가 있는 친척이나 친구들, 심지어는 낯선 사람들 사이에서도 따돌림을 당한다. (……) 사실 아이를 싫어하지 않는데 사람들은 내가 그런 줄 안다. (……) 협박을 당하고, 모욕과 훈계를 당하고, 진정한 여성이 되지 못했다는 소리를 듣는다. 더 나이 들어서 성숙해지면 생각이 달라질 거라고들 한다. (나는 서른이 다 됐고, 뭐든지 스스로 할 수 있는 나이지만 아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결정은 못한다고 생각하나 보다.) <엄마가 되면> 중에서, 276면


오늘 아침 어린이집에서 어떤 엄마가 어린 아들에게 말했다. <울지 마. 넌 여자애가 아니잖아. 그렇지?> <남자들은 어떨까> 중에서, 335면


전 남친이 술집에서 친구들과 어울려 노느라 나를 바람 맞혔다. 말다툼을 하던 중 그가 이렇게 말했다. <그래도 난 너한테 잘해 주는 거야. 집에서 부인을 때리는 남자들이 얼마나 많은데.> <위험에 처한 여성들> 중에서, 371면


그러므로 우리는 회의에서 입사 지원자가 <임신할 위험>이 있다는 이유로 탈락시키는 일에 반대하는 사람이 돼야 한다. 여자 조카에게 화학 실험 도구를 사주고 남자 조카에게 주방 놀이 장난감을 사주는 이모나 삼촌이 되자. 모든 기사에 여자의 다리 사진을 넣지 않는 편집자가 되자. 친구들이 여학생을 창녀라고 부를 때 제지하는 청소년이 되자. 부적절한 행동을 지적하는 직장 동료가 되자. 주연급 여성이 5명 이상 등장하는 프로그램을 발주하는 TV 제작자가 되자. 길거리에서 여자들에게 소리치는 친구에게 그건 멋지지 않은 행동이라고 말해 주는 남자가 되자. 틀을 벗어난 사고를 하는 광고 기획자가 되자. 버스 정류장에서 성희롱을 막기 위해 개입하는 사람이 되자. 아들에게 <동의>에 관해 가르치는 부모가 되자.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건 급진적인 개혁이나 법률의 대대적인 개정이 아니라, 우리가 부모 세대에게서 물려받은 오래된 고정 관념의 변화다. 그리고 그것은 누구나 기여할 수 있는 일이다. 우리는 더 이상 참지 않는다. <행동하는 사람들> 중에서, 414면  



차례

추천의 글 

머리말: 누구에게나 티핑 포인트가 있다 

-침묵을 강요당하는 여성들 

-여성과 정치 

-소녀들 

-여대생들 

-공공장소의 여성들 

-대중 매체와 여성 

-여성의 직장 생활 

-엄마가 되면 

-이중 차별 

-남자들은 어떨까? 

-위험에 처한 여성들

-행동하는 사람들 

통계에 대하여 

감사의 말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로라 베이츠Laura Bates

1986년생. 영국의 페미니스트 작가이다. 2007년 캠브리지 대학교를 졸업하고, 심리학자 수전 퀼리엄 밑에서 연구 작업을 했다. 그 후 배우와 유모로 일하면서 보통 여성은 물론 여자아이들이 자신의 신체 이미지를 통해 심한 압박 및 차별을 받는다는 것을 알았다. 자신 역시 여러 형태의 성차별을 경험했다.「차를 몰고 가던 어떤 남자가 속도를 늦추면서 <어이, 수요일과 목요일 12시쯤에 항상 여기를 지나가네요?>라고 말했다고 생각해 보세요.」 그 일이 있은 후 어느 날 베이츠는 스스로에게 물었다. <이런 것들이 내 잘못인가?> 

로라 베이츠는 일상에서 일어나는 반복적이고 일상화되어 무시되었던 사소한 성차별 사건들을 한데 모으면 그것이 가시화되고 결국엔 중요한 문제로 인식될 거라고 생각했다. 베이츠는 2012년 <일상 속 성차별 프로젝트> 웹사이트를 개설해 8만 명이 넘는 여성들로부터 일상에서 일어나는 성 불평등 경험담을 수집했다. 웹사이트를 통해 사람들은 자신의 경험과 비슷한 일상 속의 성차별에 공감하면서 사회 속에 <편견과 차별>이 얼마나 깊게 뿌리 내렸는지 인식했고, 자신의 일상에서 그것에 반대할 목소리를 얻었다. 많은 언론에서 그 웹사이트를 주목하는 이유는 여성뿐 아니라 남녀노소, 그리고 온갖 편견에 상처를 받은 사람들의 육성을 바로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로라 베이츠가 말하는 웹사이트의 궁극적 목표이자 그녀가 생각하는 페미니즘은 <남성과 여성의 대결이 아니라 편견에 반대하는 것이며, 모든 사람이 성별과 무관하게 동등한 대우를 받는 것>이다. 2015년 4월에는 게시 글이 10만 건을 돌파하여 그러한 목표에 지속적이고 직접적으로 다가가고 있다. 로라 베이츠는 2015년 양성평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영 제국 메달(BEM)을 받았고, 『코스모폴리탄』 2013 최고의 신세대 페미니스트 상을 받았다. 그녀는 여전히 트위터, 이메일, 웹사이트를 통해 사람들의 이야기를 직접 수집하고 있다. 현재 「가디언」에 <로라 베이츠의 일상 속 성차별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매주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이 책은 <일상 속 성차별 프로젝트>에 올라온 다양한 사람들의 경험담이 큰 뿌리가 되어 쓰인 것으로, SNS와 인터넷을 통해 젊은 여성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새로운 페미니즘 물결의 증거이다.

everydaysexism.com

twitter.com/everydaysexism

www.theguardian.com/profile/laura-ba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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