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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다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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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정보
원서명 My Friend Dahmer
저자명 더프 백더프
역자명 강수정
출판사 미메시스
쪽수·판형 236쪽 · 160*235mm
발행일 2015-12-30
ISBN 9791155350829
판매가 16,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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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악의 연쇄살인범이 된 내 친구, 다머

누구나 학창 시절에 그런 친구를 한 명쯤은 알고 있다. 조금 이상한 아이, 학급에서 변태 취급을 받으며 온갖 기괴한 행동으로 우리에게 웃음과 즐거움을 주고 심지어 오싹하게 만들기도 했던 그런 아이. 세월이 흘러도 좀처럼 잊기는 힘들지만, 대개는 졸업과 함께 연락이 끊기면서 10대 시절의 물건이나 빛바랜 졸업 앨범과 함께 기억의 저편으로 밀려난다. 그러다가도 문득 한 번씩 궁금해진다. 그 아이는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까? 오하이오의 시골에서 함께 자란 친구들에게 그런 궁금증을 안겨 주었던 한 남자의 근황은 2001년 7월 22일에 전 세계 모든 언론을 통해 공개되었다. 그날, 제프리 다머Jeffrey Dahmer는 젊은 남자와 10대 소년을 포함해 모두 17명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되었다. 정치 만평과 코믹 작품으로 많은 상을 수상한 바 있는 더프 백더프의 독창적인 그래픽노블 『내 친구 다머My Friend Dahmer』는 책을 덮은 후에도 오랫동안 뇌리를 떠나지 않는다. 백더프는 어린 시절 같은 교실에서 공부하고 복도에서 오가며 부딪히고, 자동차를 몰고 함께 돌아다녔던 미래의 연쇄살인범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불안한 영혼의 밑바닥에서 끓어오르는 섬뜩한 욕망에 무력하게 맞섰던 소년의 초상은 뜻밖의 연민을 자아낸다. 세상 사람들에게는 잔인한 괴물이었지만 이 책에서는 외로운 왕따로 묘사된 다머는 실제로 너무나 인간적이었다. 주변의 어른들이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하는 가운데 광기의 소용돌이에 휩쓸려 버린 숫기 없는 소년이었다. 다머의 죄상이야 이미 만천하에 드러났지만 백더프는 자신만의 독특한 관점으로 한낱 괴짜 고등학생이던 제프리 다머가 어떻게, 그리고 무엇보다 왜, <칼잡이 잭>에 버금가는 악명 높은 살인마가 되었는지에 대해 심오한 (그리고 가끔은 묘하게 코믹한) 통찰을 제공한다. 오하이오 주 리비어 고등학교 1978년 졸업반 동창인 백더프는, 『내 친구 다머』를 통해 도저히 설명할 수 없을 것 같았던 <다머>라는 현상을 그 누구보다 설득력 있게 풀어냈다.  


외톨이 소년의 음울하고 비극적인 세계

제프리 다머는 미국 오하이오의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났다. 부모는 하루가 멀다 하고 싸움을 벌이고 아무도 돌보지 않아 외톨이였던 다머는 자신만의 취미 생활에 몰두한다. 다람쥐 같은 작은 동물을 잡아다가 가죽을 벗겨 염산에 녹여 버리기, 동물의 시체를 위한 묘지 만들기, 해골을 모은 전시실 제작 등이 그의 취미였다. 그 후 18세 때 한 남자를 토막 살해하면서 연쇄살인 행각이 시작되었다. 모두 17명을 살해한 그가 체포될 당시, 집 안에는 염산에 녹여 버린 시체와 잘려진 머리가 들어 있는 냉장고를 비롯해 훼손된 시체만 11구가 발견됐다. 이 연쇄살인범에 대해 주목할 점 하나는 부모와 가정환경에서 비롯된 비정상적인 어린 시절이다. 특히 어머니인 조이스가 정서 불안 기미를 보였고, 제프리를 임신했을 때에는 입덧이 심하다는 이유로 바르비탈이나 모르핀 같은 약물을 투여 받았다. 제프리 출산 후에도 그녀의 정신 상태는 악화될 뿐이어서 사소한 일로 남편과 충돌하길 반복하여 부부 사이는 험악해져 갔다. 괴물과 다름없는 다머를 그리면서 작가는 다머의 슬픈 초년기 (그리고 필연적으로 끔찍한) 인생뿐 아니라 다머를 사이코패스로 길러 낸 배양접시와 마찬가지였던 미국 중산층의 무심한 정서적 풍토도 함께 드러낸다. 등장인물을 살아 움직이는 로봇처럼 표현한 작가의 독특한 스타일도 이런 개념을 전달하는 완벽한 매개물이 된다. 그로테스크하고 익살스러운 묘사는 여러 세대가 겪었으며 지금 이 순간에도 청소년들이 경험하고 있는 현실을 풍자적으로 드러낸다. 사춘기 고등학교 시절의 고민과 잔혹한 현실을 다룬 책은 많지만, 순수한 광기를 비호하거나 싹을 틔우는 온상 역할을 하면서도 광기의 존재를 전혀 알아차리지 못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줌으로써 영혼 없는 그 환경을 이토록 통렬하게 고발한 작품은 없었다. 완성하기까지 20년이 걸린 『내 친구 다머』는 원래 여덟 페이지 분량의 단편으로 출발했다. 작가는 1991년 7월, 다머가 저지른 소름 끼치는 범죄의 실상이 만천하에 드러난 후부터 이 책을 위한 자료 수집에 돌입했다. 그 자료를 어디에 쓸지는 확실하지 않았지만, 거기에는 엄청난 이야기, 다머의 발자취마다 몰려드는 주류 언론이 간과한 이야기가 담겨 있으며, 다머와 학창 시절을 함께 보낸 개인적인 경험이 독특한 관점으로 작용하리라는 걸 직감했다. 그 결과 열두 살 괴짜 소년이던 제프리 다머가 머릿속에서 부글부글 끓어넘치는 어두운 생각에 무기력하게 맞서는 10대가 되고, 급기야 인생이 송두리째 곤두박질칠 때까지 걸어가게 된 내리막길을 보여 주는 그래픽노블이 완성되었다. 이건 비극적인 이야기, 20년이 흘렀어도 여전히 마음을 뒤흔들어 놓는 이야기이다.


차례

서문  『내 친구 다머』의 복잡한 이력  

    프롤로그 

Part 1  이상한 소년 

Part 2  아무도 모른다

Part 3  다머 팬클럽 

Part 4  괴물이 되다 

Part 5  암전

   에필로그 

   출처 

   주(註)

   인물들 



충실한 작품. 혐오스러운 연쇄살인범 제프리 다머의 근원을 제대로 파헤쳤다. 책을 덮고 나면 마음이 더욱 복잡해질 것이다. ─ 제임스 엘로이, 『내 어둠의 근원』과 『블랙 달리아』의 저자 


탄탄한 구성에 담아낸 강렬한 스토리. 백더프는 그래픽노블이라는 형식을 능숙하게 활용해서 더없이 섬뜩하고 고약한 시절을 견뎌야 했던 1970년대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 로버트 크럼, 미국의 카툰 작가


굉장한 작품이다. ─ 레브 그로스먼, 소설가, 『타임』의 평론가 올해 읽은 최고의 그래픽노블. ─ 「USA 투데이」


섬세한 뉘앙스가 신랄하고 거침없는 더프의 손을 거치면서 극적인 이야기가 된다. ─ 「시카고 선타임스」


『내 친구 다머』, 이렇게 많은 것을 시사하는 그래픽노블은 정말 오랜만이다. ─ 『슬레이트』


탁월하다! 복잡하면서도 섬세하고 구성이 탄탄하다. 『내 친구 다머』가 앨리슨 베크델의 『재미있는 집』, 데이비드 스몰의 『바늘땀』과 함께 그림으로 표현한 문학의 걸작이 될 수 있었던 건 핏빛 묘사가 아닌 감정 이입과 뉘앙스의 힘이었다. ─ 「클리블랜드 플레인 딜러」



더프 백더프Derf Backderf

1959년 오하이오 주의 리치필드라는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에는 아트 스쿨을 잠시 다니다가 중퇴하고 고향으로 돌아와 청소 용역 업체에 취직했다. 쓰레기 수거 일을 했던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첫 그래픽노블인 『쓰레기Trashed』를 발표했다. 그러다가 장학생으로 오하이오 주립대에 진학해서 저널리즘을 공부했으며 학교신문인 「랜턴The Lantern」에 정치 만평을 그렸다. 졸업 후에도 플로리다의 한 신문에서 비슷한 일을 계속했지만, (편집장의 표현을 빌자면) <전반적으로 저속한 취향> 때문에 2년 만에 해고된다. 어쩌다가 클리블랜드 시골에 정착한 백더프는 <도시The City>라는 제목으로 매주 코믹 만화를 그리기 시작했는데, 정치 풍자와 독특한 도시의 풍경, 그리고 엉뚱한 유머가 왁자지껄하게 어우러진 자유로운 형식의 만화였다. 1990년에 지금은 폐간된 「클리블랜드 에디션Cleveland Edition」에 처음 실렸고 22년간 연재하는 동안 100여 개의 신문에 공급되었다. 2003년 <도시>에 수록된 만화들 중에서 간추려 모은 선집 『도시: 가장 격렬한 코믹 스트립The City: The World’s Most Grueling Comic Strip 』을 펴냈다. 2008년 발표한 『펑크 록과 트레일러 파크Punk Rock and Trailer Parks』는 미국 도서관 협회에서 발행하는 『북리스트Booklist』에서 <올해의 가장 주목할 만한 그래픽노블>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이 작품은 2010년도 <최고의 미국 만화책>에도 포함되었다. (2008년에는 『도시』의 일부가 선정되었다.) 백더프는 아이스너상에 두 차례 후보로 올랐으며, 2006년에 받은 로버트 F. 케네디 저널리즘상을 비롯하여 언론 분야에서 여러 차례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2009년에 오하이오 주립대의 <빌리 아일랜드 카툰 라이브러리 & 뮤지엄>에서는 25년간 그가 그린 독특한 작품과 신문 만평으로 더프 컬렉션을 구성했다. 최근엔 초기 작품이었던 『쓰레기』를 250여 페이지 분량으로 다시 만들어 선보였다. 현재 백더프는 퓰리처상을 수상한 기자이자 칼럼니스트인 아내 셰릴 해리스Sheryl Harris와 함께 클리블랜드에서 두 자녀를 키우며 살고 있다. 그의 어머니는 지금도 다머의 집에서 8킬로미터 남짓 떨어진 예전 고향집에 그대로 살고 계신다. 


옮긴이 

강수정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출판사와 잡지사에서 근무했으며 지금은 번역 일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프린시스 메이어스의 『토스카나의 태양 아래서』, 존 코널리의 『모든 죽은 것』, 이리나 레인의 『안나 K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까』, 허먼 멜빌의 『모비 딕』, 피터 헤지스의 『길버트 그레이프』, 수선 셀러스의 『그녀들의 방』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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